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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韩文阅览】李清俊:雪路

作者:佚名    文章来历:本站原创    更新时刻:2016-5-22

【韩文阅览】李清俊:雪路

 눈길② — 이청준
  雪路② — 李清俊

눈길

 
  “그래, 일이 그리 바쁘다면 가 봐야 하기는 하겠구나. 바쁜 일을 받아 놓고 온 사람을 붙잡는다고 들을 일이겄나.” 한동안 입을 다물고 앉아 있던 노인이 마침내 체념을 한 듯 다시 입을 열었다.
  “是啊,事儿那么忙的话,却是应该回去啊。有急事要干的人,留也留不住啊。”坐在那儿好一会儿默默不语的白叟,像死了心似地从头开口道。
  “항상 그렇게 바쁜 사람인 줄은 안다마는, 에미라고 이렇게 먼길을 찾아와도 편한 잠자리 하나 못 마련해 주는 내 맘이 아쉬워 그랬던 것 같구나.”
  “知道你总那么忙,这么远的路来看这老太婆,连一个囫囵觉都没让睡结壮,这当妈的心里不安才要留你。”
  말을 끝내고 무연스런 표정으로 장죽 끝에 풍년초를 꾹꾹 눌러 담기 시작한다.
  说完,白叟脸上挂着无动于衷的表情,往长烟杆里细心地压入熟年草。
 


 너무도 간단한 체념이었다. 담배통에 풍년초를 눌러 담고 있는 그 노인의 얼굴에는 아내에게서와 같은 어떤 원망기 같은 것도 찾아볼 수 없었다. 당신 곁을 조급히 떠나고 싶어하는 그 매정스런 아들에 대한 아쉬움 같은 것도 엿볼 수가 없었다. 성냥불도 붙이려 하지 않고 언제까지나 그 풍년초 담배만 꾹꾹 눌러 채우고 앉아 있는 눈길은 차라리 무표정에 가까운 것이었다.
  就这样轻易地死心了。从白叟的脸上,找不到一丝妻子眼里透出的那种哀怨。儿子很绝情地急着要从她身边离去,但是从她身上发觉不到一丝怅惘之情。也没用火柴点烟,白叟就那么坐着不停地往烟锅里按烟丝,目光里模糊透出一种缥缈和漠视。
  나는 그 너무도 간단한 노인의 체념에 오히려 불쑥 짜증이 치솟았다. 나는 마침내 자리를 일어섰다. 그리고는 그 노인의 무표정에 밀려나기라도 하듯 방문을 나왔다. 장지문 밖 마당가에 작은 치자나무 한 그루가 한낮의 땡볕을 견디고 서 있었다.
  白叟过于简略和无动于衷地死心了,我反倒生出一股不悦。我站动身,像是在白叟的无动于衷前面败走似地逃出房门。横推门外的宅院里,一棵低矮的栀子树正承受着正午烈日的暴晒。
 


 지열이 후끈거리는 뒤꼍 콩밭 한가운데에 오리나무 무성한 묘지가 하나 있었다. 그 오리나무 그늘에 숨어 앉아 콩밭 아래로 내려다보니 집이라고 생긴 게 꼭 습지에 돋아 오른 여름 버섯 형상을 닮아 있었다.
  太阳晒得屋后的地表热火朝天,大豆田中心有一座坟顶着枝叶茂盛的赤皮杨。我坐在赤皮杨的树荫里朝大豆田下面望去,屋子的容貌如同一只在湿润里冒出来的夏天的蘑菇。
  나는 금세 어디서 묵은 빚 문서라도 불쑥 불거져 나올 것 같은 조마조마한 기분이었다.
  我很快陷入了一种烦躁不安的心情,如同忽然间从哪儿跳出一笔陈年宿债似的。
  애초의 허물은 그 빌어먹을 비좁고 음습한 단칸 오두막 때문이었다. 묵은 빚이 불거져 나올 것 같은 불편스런 기분이 들게 해 오는 것도 그랬고, 처음 예정을 뒤바꿔 하루만에 다시 길을 되돌아 갈 작정을 내리게 한 것 역시 그러했다. 하지만 내게 빚은 없었다.
  最初的错都因为那窄小而昏暗的该死的草屋。让我感觉忽然冒出什么宿债相同不舒服是因为它,让我改动初衷只待一天就决计要走也是因为它。但是我没有宿债啊。


  노인에 대해선 처음부터 빚이 있을 수 없는 떳떳한 처지였다. 노인도 물론 그 점에 대해선 나를 완전히 신용하고 있었다.
  以我的境况,从一开端就不或许欠下白叟什么债。
  “내 나이 일흔이 다 됐는디, 이제 또 남은 세상이 있으면 얼마나 길라더냐.”
  “我都快七十了,往后剩余的日子还能多长啊。”
  이가 완전히 삭아 없어져서 음식 섭생이 몹시 불편스러워진 노인을 보고 언젠가 내가 지나가는 말처럼 권해 본 일이 있었다.
  我见白叟因为满口的牙都烂掉了,吃东西很不便利,有一次就随口劝过她一次。


눈길④ — 이청준
  雪路④ — 李清俊
  나는 처음 그런 노인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무턱대고 가슴부터 덜렁 내려앉고 있었다. 노인에 대한 빚 생각이 처음으로 머리 속에 떠오른 순간이었다. 이 노인이 쓸데없는 소망을 지니면 어쩌나. 하지만 나는 곧 마음을 가라앉혔다. 무엇보다도 나는 노인에 대해서 빚이란 게 없었다. 노인이 그걸 잊었을 리 없었다. 그리고 그런 아들에게 섣부른 주문을 내색할 리 없었다.
  头一次听白叟提起这事时,我的心忍不住忽然往下沉。一瞬间脑海里第一次浮现出欠白叟债的主意。这白叟假如怀揣着没用的愿望怎样办呢?但是我的心很快康复了安静。首要是因为我没有欠白叟什么。白叟不或许忘掉这一点,并且不会跟这样的儿子提出什么草率的要求。
  전부터도 그 점만은 안심을 할 만한 노인의 성깔이었다. 한데다가 그 노인이 설령 어떤 어울리잖을 소망을 지닌다 해도 이번에는 그 집 꼴이 문제 밖이었다. 도대체가 기와고 도단이고 지붕을 가꿀 만한 집 꼴이 못 되었다. 그래저래 노인도 소망을 지녀 볼 엄두를 못 낸 모양이었다. 이야기하는 말투가 영락없이 남의 일이었다.
  白叟的脾气从一开端就令我非常定心。并且这次就算白叟有什么想入非非的主意,那也只能是因为这房子的破落容貌。不管什么瓦仍是石棉瓦,这破房子自身不值得装扮啊。总归白叟如同也不敢抱有什么愿望。她说这事儿的口气也显着在啰嗦人家的事。
  하지만 사실은 그게 오해였다. 노인의 속마음은 그게 아니었다.
  但是事实上却是我的误解。这如同不是白叟的实在主意。
  “관에서 하는 일이라면 이 집에도 몇 번 이야기가 있었겠군요?”
  “既然是公家搞的事,这房子也来说过几回了吧?”
  사태를 너무 낙관한 나머지 위로 겸해 한마디 실없는 소리를 내 놓은 것이 나의 실수였다.
  因为过火达观的估量了事态,兼作是对白叟的安慰,我掉以轻心地随口敷衍一句,却成了我的一次失误。
  노인은 다시 자리를 일어나 앉았다. 그리고 머리맡에 놓아 둔 장죽 끝에다 풍년초 한 줌을 쏘아 박기 시작했다.
  白叟从头坐起来,拿起搁在枕边的烟杆,往里装一撮熟年草。
  “왜 우리 집이라 말썽이 없었더라냐.” 노인은 여전히 남의 말을 옮기듯 덤덤히 말했다.
  “凭什么不到咱家来催呢?”白叟依然像在说人家的事,心猿意马地说道。


  “이장이 쫓아와 뜸을 들이고, 면에서 나와서 으름장을 놓고 가고... 그런 일이 한두 번뿐이었으면야.... 나중엔 숫제 자기들 쪽에서 사정 조로 나오더라.”
  “里长跑来催过,面上也送来布告……都不是一两回了……后来爽性他们那儿开端低三下四了。”
  “그래 어머닌 뭐라고 우겼어요?” 나는 아직도 노인의 진심을 모르고 있었다.
  “那妈您是怎样抬杠的?”我到这时还没了解白叟的心思。
  “우길 것도 뭣도 없는 일 아니겄냐. 지놈들도 눈깔이 제대로 박힌 인간들인 것인디… 사정을 해 오면 나도 똑같이 사정을 했더니라. 늙은이도 사람인디 나라고 어디 좋은 집 살고 싶은 맘이 없겄소. 맘으로야 천 번 만 번 우리도 남들같이 기와도 입히고 기둥도 갈아내고 하고는 싶지만 이 집 꼴을 좀 들여다보시오들, 이 오막살이 흙집 꼴에다 어디 기와를 얹고 말 것이 있겄소....” “그랬더니요?”
  “这事还有什么可抬杠的啊。他们也都是长了眼珠子的人呐……他们来劝我,我也跟他们摆啊。老太婆也是人呐,凭什么我就不想住好房子啊?要是一想就成,我早就一千回一万回想给房子上瓦换柱子了,你们却是看看这房子的熊样儿,就这草屋还提什么上不上瓦啊……”“那他们怎样说?”
  “그랬더니 몇 번 더 발길을 스쳐 가더니 그 담엔 흐지부지 말이 없더라. 지놈들도 이 집 꼴을 보면 사정을 모를 청맹과니들이라더냐?”
  “我这么一说,今后也来走动过几回,后来就稀里糊涂没动静了。他们又不是睁眼瞎,来这儿瞧上一眼还看不出来吗?”
  노인은 그 거칠고 굵은 엄지손가락 끝으로 뜨거운 장죽 끝을 눌러 대고 있었다.
  白叟用又粗又糙的拇指尖揉捏发烫的烟锅。
  “그 친구들 아마 이 동네를 백 퍼센트 지붕 개량으로 모범 마을을 만들고 싶어 그랬던 모양이군요.”
  “这些人是想把这村子的房顶百分之百改造好,弄成榜样村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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